신문협회가 포털의 뉴스유통망 장악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전국 47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공동뉴스포털을 만들기로 했다고 23일 보도자료를 냈다.

특기할만한 점은 그동안 이러한 포털 대응이 온라인 자회사인 언론사닷컴 차원에서 추진 되어 왔는데 이제 신문협회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을 이제서야 종이신문쪽의 사람들이 인식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언론사들은 온라인을 키운다고 말은 하지만 본지 쪽에서의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종이신문 산업의 사양세와 인터넷뉴미디어의 성장세를 확인한 이후 포털과 인터넷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서 포털대응책을 내게 이르렀다. 

최근에는 미국에서도 신문편집인 협회가 협회명인  ASNE,  The American Society of Newspaper Editors에서 신문(paper)라는 단어를 빼고  The American Society of News Editors 로 만들었다는 소식도 있었다. 영문 머릿글자로 만든 협회명은 전과 같지만 한글로 번역할 때는 좀 달라졌다.  '미국 뉴스편집인 협회'가 된 것이다.  

이어서 미국뉴스편집인 협회는 온라인 웹사이트와 저널리즘 교육계에 회원의 문호를 개방했다. 종이신문의 쇠퇴 등의 변화를 수용해 미국 뉴스편집인협회로의 협회 이름 변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나라보다 한참 빠르다. 아직 우리 나라는 온라인쪽에는 회원자격을 주지 않는다.

한국 신문협회는 협회는 공동 뉴스포털을 통해 협회 회원사의 뉴스콘텐츠를 중점 서비스하면서, 검색 기능, 커뮤니티, 블로그 등도 갖춰 종합 뉴스포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방신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단위 뉴스포털을 별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신문협회의 대포털 대응책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참... 늦구다"하는 생각이다. 포털들이 과거의 시간기반웹로그 시대,  단독 플랫폼 시대에서 위치기반웹로그 시대, 크로스플랫폼 시대의 도래를 준비하고 있는 마당에 언론사들의 대응은 아직 과거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다.

협회 공동 뉴스포털 추진팀은 이달 초부터 협회가 추진중인 ‘기사 내 광고’ 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앞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포털들이 서비스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합의를 보지 못한 경우에는 결국엔 포털에 DB제공 중지도 나올 수가 있는데... 그 때의 수익을 뉴스공동포털에서 얻으려는 의도에서 뉴스공동포털을 추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뉴스공동포털에서 그다지 많은 트래픽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미디어가온에서 트래픽이 나오지 않는 것처럼...  미디어가온에 커뮤니티와 블로그들을 갖춘다고 해서... 이용자들이 기존에 이미 커뮤니티가 있고 블로그가 있기 때문에 미디어가온에 들어갈 유인이 발생하지 못하는 것처럼...

무엇보다도 신문협회의 뉴스공동포털의 문제점은 그들의 자회사인 언론사닷컴의 뉴스사이트들과 충돌을 일으킨다는점이다. 직접링크방침으로 했기 때문에 신문협회의 뉴스공동포털에서의 수익이 많이 나면 많이 날수록 언론사닷컴의 뉴스사이트들의 파이가 적어진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신문협회와 자회사협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포털과 언론사들의 상생 모델이 나오고 있다. 야후는 800여 지역신문사와 제휴해서 광고수주 등 영업인프라를 공유하고 있고, 구글은 자사 검색광고를 활용하는 소기업 광고주들을 확보한 상황에서 신문사들의 광고지면을 경매방식으로 판매하고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같은 상생모델도 신문사들의 자존심 때문에 곤란하지 않을까? 기존의 신문사 광고영업팀의 상당수가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애드네트워크에 대한 주도권을 신문사에서 가져야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앞으로의 힘겨루기가 지켜볼 만은 하다.  양쪽에서 뭔가 하나씩 양보하지 않는 이상 대립은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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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수광부 이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