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 블로그로 주목받고 있는 허핑턴포스트가 지난 달, 코메디 뉴스사이트인 23/6 (www.23.6.com)을 인수했다. Kenneth Lerer 허핑턴포스트 회장은 23/6 인수에 대해 "버티컬전략 차원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티컬전략'이라는 말은 경영전략에서 쓰이는 말인데, 번역하면 수직전략, 수직통합전략, 또는 수직확장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수직통합전략'에 대해서 잠깐 설명하자면, 어떠한 가치사슬 (Value Chain) 내에서 기업이 상이한 가치사슬 단계의 기업과 통합하는 것을 수직통합이라 한다.
그리고 수직통합에서 수요자 혹은 소비자 단계, 최종생산품 단계의 기업과 통합하는 것을 '전방수직통합'이라고 한다. 반대로, 공급자 단계, 원료 단계의 기업과 통합하는 것을 '후방수직통합'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의류'라는 가치사슬 단계를 놓고 볼 때 가치사슬은 다음과 같이 도식화할 수 있다.
면, 석유 → 섬유 → 천 → 의류 → 도매 → 소매 → 소비자
왼쪽방향은 원료, 공급자 쪽이고 오른쪽 방향은 수요자, 최종생산품쪽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왼쪽방향을 후방수직통합이라고 하고 오른쪽 방향을 전방수직통합이라고 한다. 즉, 의류회사가 섬유회사를 통합하면 후방수직통합이 되고 의류회사가 도매 소매회사 등 유통회사를 통합하면 전방수직통합이 된다.
전방수직통합전략을 선택할수록 이전에 비해 부가가치가 증가하거나 판매량이 늘어나고 후방수직통합전략을 선택할수록 이전에 비해 원가가 절감된다. 어느 쪽의 경영 전략이 바람직하냐는 현 시장상황이나 경기상황에 따라 판단한다. 지금같은 불경기라면 아무래도 전방수직통합전략보다는 후방수직통합전략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동일한 단계 내의 가치사슬에서도 미세한 전방수직, 후방수직 통합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러한 마이크로버티컬 전략과 전략을 실효성있게 추진하는 전술을 잘 체화해야지 회사가 영속하고 성장하게 된다.
수직전략이 있으니 당연히 수평전략도 있다. 수평(확장)전략은 어떠한 가치사슬 내에서 기업이 동일한 가치사슬 단계의 기업과 합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를 흡수하면 수평통합이다. 수직통합전략이나 수평통합전략이 아닌 통합전략은 기업으로서는 참 위험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그런 일탈적인 경영 전략은 가급적 쓰지 말아야 한다.
미디어 분야 산업은 다른 분야의 산업보다 수직통합이 훨씬 자주 일어나기에 수직통합이 더욱 더 중요해진다. 경영 전략 쪽에 관심이 있다면 수직통합을 잘 이해해야하고 시장 상황과 전체 판도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언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버티컬전략이라는 툴을 가지고 생각하는 게 익숙해지면 대표이사 최측근이나 전략실과 한참 떨어진 곳에서, 빌딩 화장실청소일을 하는 업무를 맡고 있더라도 회사 전체를 한 손바닥 안에 놓고 파악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정치전문의 블로그형 미디어인 허핑턴포스트가 정치 코미디사이트 '23/6'을 인수한 것은 수직전략가운데 무슨 전략일까? 그렇다. 후방수직통합이라고 할 수 있다. 기사 소스쪽의 기업을 통합한 것이니까.
그런데 그게 간단한 게 아니다. 정치 코미디사이트 23/6을 잘 분석해보면 23/6이 강력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허핑턴포스트가 23/6을 통합한 것은 23/6의 커뮤니티 웹2.0의 요소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건 뭘까? 그렇다 전방수직통합이다. 소비자쪽, 수요자쪽의 기업을 통합한 것이니까.
그러고 보면 이것은 전방수직통합이면서 동시에 후방수직통합이다. 개인적으로 이것을 '양방수직통합'이라고 명명하고 있다. 프로슈머시대, 웹2.0시대, UCC가 화두가 되는 시대에 들어서 기자와 독자의 경계가 무너지는 등 미디어산업은 전에 없던 상황에 직면해 있다.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가 되는 가치사슬과 수직통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설명하는 용어가 '양방수직통합'이다.
미디어기업에 있어서 양방수직통합전략은 다른 전략보다 더 우선적인 검토대상이 되어야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우리 나라에서는 그 중요성이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
양방수직통합은 일석이조다. 허핑턴포스트? 허핑턴포스트의 케네쓰 회장이 전략을 참 잘썼다. 일석이조 전략이다. 게다가 '정치뉴스'와 '풍자'는 참 잘 어울리는 궁합이다. (우리 나라는 사회가 너무 경직돼서 상황이 좀 다르지만)
또, 23/6 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디지털스토리텔링 노하우가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지털스토리텔링 노하우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도 허핑턴포스트의 장래가 참 밝다고 전망할 수 있다. 허핑턴 포스트 주식이 발행되고 있다면 지금 사둬야 되는 것이다. 조만간에 몇 단계 더 도약할 듯 싶다.
허핑턴포스트에서 수직통합전략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는 허핑턴포스트, 나아가 블로그 매체의 시장이 규모의 경제를 띄고 있고 성장 잠재성이 풍부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빈익빈부익부도 발생한다는 이야기로 볼 수도 있다.
한편, 한 소식통으로부터 모 신문사가 상조사업을 펼치려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상조사업을 펼치려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최근에 또 들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문의 부고면에서 상조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상조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한다. 사장의 아이디어란다.
부고 소식을 받고 바로 상조서비스에 연결해줄 수는 있겠다. 그런데 신문의 부고면이 있다고 해서 그게 상조와 연결되기에는 밸류체인의 수직기둥에서 좀 많이 벌어져 있다. 부고소식을 받는다는 것 외에 상조사업과 연결되는 다른 수직통합자원이 그 언론사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게다가 상조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시장이다. TV에서 늘상 나오는 광고가 oo상조 어쩌고 저쪼고 하는 광고다.
누구나 예언가능할 정도로 미래는 뻔하다. 그 신문사의 경영 전략이 참으로 안습이다. 이번 주부터 그 신문사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실시된다고 한다. 30~40%퇴출 될 거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부고소식을 받고 있다는 것 외에 별다른 수직통합자원 없이 상조사업을 펼치겠다고 하는 것을 보고 미루어 볼 때 그 신문사의 구조조정 소식이 당연하다는 느낌이 든다.
New HuffPost Comedy Section As Part Of Expanding Verticals Strategy
New York, NY January 13, 2009 – The Huffington Post announced today that comedy news site 236.com has been acquired by The Huffington Post and will be integrated as a new comedy section for the site. The comedy vertical will feature "The Room," 23/6's popular group blog; signature 23/6 features such as "Dickipedia"; user-generated content; aggregated news about the world of comedy; and selections of the funniest material available on the Web.
Arianna Huffington, editor in chief of The Huffington Post said: "After a successful first year as a stand-alone comedy site we are excited to bring 23/6 into The Huffington Post as we launch our comedy vertical.
We look forward to creating a section that serves not only as a one-stop-shop for humor with a satirical take on the news but a spirited community for all comedy lovers."
Huffington Post chairman Kenneth Lerer, said, "One of the goals of The Huffington Post this coming year is to continue to expand and strengthen our brand. Our verticals strategy has proven to be very successful, and we look forward to continuing to roll out additional content, build our community, and grow our traffic and advertising. 23/6 is a perfect step in that direc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