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가 불륜을 저질렀을까?

팩트확인없이 배껴쓰기 (업계 속어로 '우라까이') 보도 행태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한국의 언론들이 또 한번 오보 퍼레이드를 벌여 막장 드라마를 연출했다.

17일, 한국의 언론사들은 금발의 한 여성 사진을 소개하며 빌게이츠의 딸이라는 뉴스를 일제히 생산해냈다. 그러나  빌게이츠의 딸이라고 소개된 여성은 실제로는 '레이첼 리 쿡'이라는 미국의 배우다.

레이첼 리 쿡은 1995년 영화 '베이비시터 클럽'으로 데뷔했으며 1999년 로맨틱 코메디 물인 'She's all that'이라는 영화에서 여주인공 '레이니 보그스' 역을 맡아 유명해졌다.

한국 언론사들은 레이첼 리 쿡의 아버지로 빌게이츠를 지목했지만,  레이첼 리 쿡의 아버지는 전직 스탠드업 코믹 배우로 활동했던 평범한 노동자 토마스 쿡이라고 알려져 있다.

한편,  한국의 언론사들이 무단으로 도용한 것으로 보이는 레이첼 리 쿡의 사진들은  유명한 블로그 매체인 '셀레브레티뉴스24-7(www.celebritynews24-7.com)' 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 참고 기사 :  Rachael Leigh Cook Ruins A See Through Moment
http://www.celebritynews24-7.com/rachael-leigh-cook-ruins-a-see-through-moment/  

한 곳의 언론사가 팩트 확인 없이 무책임하게 보도를 하면 똑 같은 보도를 배껴쓰기로 일제히 쏟아내는 언론사들이 벌이는 오보퍼레이드가 이제는 너무나 익숙하다. 


▶ 참고기사 : 언론이 미네르바 떡밥에 낚인 이유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590

막장드라마로 확고한 아이덴티를 굳혀가는 우리 방송사들과 함께 한국의 언론사들 역시 막장보도로 확고한 아이덴테티를 구축해가고 있다. 

기성 언론사들의 막장 보도에 대한 대안은? 집단 지성과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게이트 오픈'의 미덕을 가진 소셜미디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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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수광부 이승훈

 신문협회가 소속 회원사의 전략기획가들을 규합해 야심차게 출범시켰던 ‘뉴스공동포털사업’이 결국 해프닝으로 끝날 전망이다. 

신문협회는 작년 11월 대외비 속에서 ‘신문협회 기조협의회 TF’를 구성하고 2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09년 9월에 뉴스공동포털 사이트를 오픈하기로 했다.  2009년 9월에 오늘로서 4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신문협회는 아무런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금 이순간까지 협회회원사들 사이의 업무조율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고매하신 종이매체 언론인들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졌다.

신문협회는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메이저 포털사의 뉴스유통 플랫폼 지배에 따른 언론영향력 감소를 타개하고 동시에 지면광고의 감소에 대한 대응책으로 온라인광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뉴스공동포털을 만들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외비로 진행됐지만 업계 내에서는 네이버 다음에 맞서는 포털을 신문사들이 연합해서 만들어 낸다는 계획의 거창함으로 공공연한 비밀이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언론사닷컴에 근무하던 필자도 작년 말부터 이미 사업을 알고 있는 포털사쪽 직원들로부터 뉴스공동포털사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받았다. 그때마다 필자의 대답은 한마디로 “99.99% 실패하니까 신경쓸 것 없다”는 답변을 해주곤 했다. 실패의 이유로 뉴스공동포털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비용이 엄청난데 그 재원을 모을 방법이 없어서 진행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 또 실제 그 재원을 모은다하더라도 네이버 다음 네이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을 들었다.

필자는 뉴스공동포털을 추진하는 데 들어갈 최소 비용으로, 매우 거칠지만, 약 2조원 정도로 잡았다.  과연 신문협회가 2조원이라는 돈을 어디서 마련할 수 있을까? 2조원의 근거는 포털사를 운영하는 데 들어갈 비용을 언론사닷컴을 운영하는 비용에서 추론해냈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 맞서 신문협회가 뉴스공동포털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 개 메이저 포털사급의 조직 규모를 갖추지 않으면 안되기에 2000명 정도의 조직원이 필요하다.  마이너 포털사라면 100명 정도로도 괜찮겠지만 마이너포털 급으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와 맞선다면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최소한 2000명의 조직원이 필요하다.

자회사 등 한 개의 메이저 포털사를 지탱하기 위한 네트워크까지 따지면 직원 수, 고정비용, 연봉수준이 몇 배로 불어나겠지만 일단 그 부분은 논외로 한다 한 개의 언론사닷컴을 꾸려나가는 비용을 단순히 직원 수에 대비한 비용으로 따졌을 때,  200 명의 직원을 가진 언론사닷컴 한 개 회사가 연간 매출 200억 원을 올리기 위해 연간 200억 원 남짓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그렇다면 2000명의 직원을 가진 뉴스포털컨소시엄 조직을 꾸려나가는 데 1년에 약 2000억원이 들어간다고 어림잡을 수 있다. 이렇게 약 5년 동안 추진하면 가까스로 네이버 다음 수준의 외형은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1조원을 어림잡은 것이다.

또, 신문사들이 뉴스공동포털을 만든다면 신문사들이 보유한 자회사닷컴들의 사업과 100% 겹치기 때문에 기존 언론사 자회사닷컴들의 수익을 기회비용으로 다시 매년 2천억원 정도, 5년간 1조원을 더 추가해서 총 2조원이 필요하다. - 물론 협회차원에서 언론사자회사 닷컴 직원들을 모두 구조조정해서 정리해고 하면 이론상으로는 1조원 조달은 해결되기 때문에 일단 자회사닷컴의 기회 비용은 제외할 수도 있겠다. -_-; 사실 이 문제 때문에 자회사 닷컴 직원들은 뉴스공동포털 사업 추진을 매우 언짢은 기분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 신문협회가 메이저포털사와 대등하게 뉴스공동포털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연 네이버 다음 네이트와 맞서 싸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돈만 퍼부어서 성공한다 하면 누군들 네이버를 못꺾고 다음을 못꺾겠는가.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살아남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런데 필자가 나중에 신문협회 기조협의회가 뉴스공동포털을 추진하는 데에 예산을 20억 내지 30억 원으로 잡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필자는 신문협회가 어린애 장난을 하는 것으로 보고 이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냥 물건너 간 이야기로 알았았는데 지금까지도 신문협회 기조협의회 뉴스공동포털TF는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 9월 포털 오픈은 커녕 협회 회원사들간의 조율도 아직 이뤄지지 못했지만...

고매하신 종이신문 언론인들께서 이 무슨 코메디이신가, 이런 어린애 장난이 또 어디 있겠는가. 종이매체 언론인들은 너무나 큰 착각을 하고 있다.  공동포털 추진비용 20억과 2조원의 차이만큼의 허황된 생각을 하고 있음을 종이매체 언론인들은 깨달아야 한다.

신문협회가 뉴스공동포털 추진비용을 20억 원으로 잡았다면 아마도 일본의 아라타니스를 상정한 것 같다.  몇 개 언론사의 뉴스만 따로 모아서 하나의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아라타니스 같은 사이트는 포털사이트라고 할 수 없다.  ‘언론사연합의 뉴스사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신문협회가 그렇게 뉴스를 모아놓은 사이트를 만들어놓고 과연 포털에 방문해서 뉴스를 구독 소비하는 이용자들을 끌어올 수 있을까?  소비자들이 뉴스만 소비할까?  지난 해 말 NHN의 윤영찬 실장은 네이버뉴스 이용자의 뉴스 소비 분석결과 뉴스는 10% 소비하고 90%는 커뮤니티서비스나 메일, 검색, 게임, 만화 서비스 등 다른 서비스를 소비한다고 했다.  커뮤니티서비스와 메일, 검색,게임, 기타 만화 등 부가 콘텐츠에 관한 투자를 반드시 해야한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고매하신 언론사들은 이해를 못하고 있다. 뉴스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커뮤니티라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백배 천배 더 어렵다는 것을 이해를 못하고 있다.

어쨌든 20억이든, 2조원이든 신문사들의 뉴스공동포털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현행법 저작권법에 따르면 신문사들의 뉴스공동포털은 신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된다. 신탁이 되면 사업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 밖에 뉴스공동포털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필자가 예전에 쓴 기사에 잘 나와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일독을 해주시기 바란다.

참조 : '신문사 공동 포털'로 ‘기존포털’ 넘어설까? (뉴스보이 이화경 기자 2009.12.5.)

신문협회는 현실파악을 제대로 하기 바란다.  네이버 다음 네이트에 맞서는 뉴스공동포털을 20억원으로 출범시킨다?  꿈깨시라. 포털은 이미 신문사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언론사들이 디지털뉴스 유통과 관해서 포털 종속을 벗어나려면 역설적이게도 포털과 손을 잡아야 한다.  변희재등 일각의 보수논객들이 포털종속을 벗어나기 위해 포털규제론을 들고 나오고 종이신문들이 이러한 주장을 부각시키지만 이는 핀트를 잘못 잡은 것이다.  오히려 포털을 지원해야한다. 올드미디어들이 포털의 지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포털 사이의 경쟁을 지원하는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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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수광부 이승훈

롯데 자이언츠의 정수근선수가 언론사들의 무책임한 음주 파문 보도로 인해 결국 야구판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3차례의 음주 난동 파문 뒤 징계 처분 중에 특별히 복귀한 터라  음주 사건은 정수근의 야구선수 인생이 좌우될 정도로 중대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언론사들은 마치 술자리의 필부들이 취중에 뱉어내는 막말처럼 너무나 무책임하게 보도했다. 만약 우리 나라 언론사들이 언론사로서 갖추어야할 최소한의 양식을 가지고, 보도의 ABC를 지키며 정상적인 보도를 했더라면 사건은 전혀 다르게 전개되어서 정수근 선수가 퇴출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건 초기 9월 1일,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음주파문을 보도하면서 ‘폭행’과 ‘행패’, ‘난동’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정수근을 비판하는 기사를 일제히 토해냈다.  처음에 기사 제목만 읽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수근이 마치 대단한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인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사를 곰곰이 살펴보면, 사건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를 해보지도 않고 술집 측의 주장만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찰은 술집 측에서 ‘피해가 크지 않다’는 말을 듣고 철수했다고 알려졌다. 술집 업주측 말만으로 사건이 시작되고 종결된 것이다.

   
 
   ▲ '정수근 행패'로 검색해서 나온 화면 (캡쳐)   
 

하룻동안 정수근의 음주‘폭행’,  음주‘행패’, 음주‘난동’은 포털사이트에 도배가 되다시피 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당사자인 정수근의 발언은 나와 있지 않다. 언론보도의 기본인 크로스체크 확인이 안된 것이다. 사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크로스체크 없이 받아쓰고 베껴쓰는 우리 나라 언론사들의 고질적인 악습이 이번에도 그대로 반복됐다.

이튿날, 정수근은 억울하다는 해명을 했다. 행패를 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술집 주인의 해명은 정수근이 난동을 부린 적이 없다는 쪽에 가깝다. 정수근과, 신고를 한 술집 종업원과 술집 주인의 주장이 서로 아귀가 안맞는 부분이 있지만 최소한,  ‘폭행’, ‘행패’, ‘난동’으로 볼만한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그러한 단어를 써가며 대대적인 보도를 했던 언론사들의 보도 행위는 중과실에 의한 ‘오보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다. 

▶ 참고 : 정수근 논란의 핵심  ( <다음 아고라> 프로야구 토론방  하루님 2009.9.1)  http://bbs.sports.media.daum.net/gaia/do/sports/bbs/group2/kbaseball/read?bbsId=F001&articleId=426602  

 사실,  우리 나라 언론사들의 크로스체크 확인이라는 언론보도의 기본이 안된 보도행태는  ‘서화숙기자 미네르바 떡밥 칼럼 사건’, ‘양희은 간호조무사 비하발언 사건’, ‘연극지망 대학생의 지하철 결혼식 사건’ 등등 하루 이틀이 아니기 때문에 ‘과실’이라기 보다는 ‘고의’라고하는 것이 더 어울릴 정도다. 만약, 정수근 선수가 우리 나라 언론사들을 상대로 오보에 의한 명예훼손을 이유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다면 언론사들이 거액의 배상금을 물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   경찰이 말하는 것을 취재해서 썼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할 수도 있겠지만,  이같은 유사한 사안에서 우리나라 법원은 경찰의 공식적인 조서를 바탕으로 기사를 쓴 것이라 할지라도 기자가 사실확인을 하지 않으면 오보 및 명예훼손 책임을 진다는 판결을 내리고 있다. 

▶ 참고 : 언론이 미네르바 떡밥에 낚인 이유  (뉴스보이 이화경 기자 2008.11.22)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590

또, 이러한 오보를 중요뉴스로 뽑아 스포츠면 메인과 박스에 포진시킨 포털사들도 명예훼손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 정수근 음주 파문 기사는 잠깐만 읽어보면 커다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목이 섹시할 수록 기사를 의심해봐야한다.  흥밋거리 위주로만 기사를 채택하면 이번같은 사건으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물을 수도 있다. 포털 뉴스 편집자들은  최소한의 언론인 기본 소양을 갖추기 위해 언론인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기사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지 않으면 안된다. 

   
 
    ▲ 포털사에서 오늘의 중요뉴스로 편집돼 올라간 정수근 '행패' 보도 기사 화면 (캡쳐)  
 

기사의 재미라는 측면은 물론 언론인으로서의 자질 측면에서도 일개 블로거, 일개 네티즌들에 비해 나을 게 하나도 없는 , 집단지성까지 놓고 보면 네티즌과 블로거기자들에 비해 자질이 한참 부족한 우리 나라 언론인들은 깊이 반성해야한다. 

뉴스보이 이화경 기자 telling7star@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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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수광부 이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