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일보 서화숙 대기자가 쓴 '미네르바 패러디 칼럼'에 정치권과 언론이 낚이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낚일 수 밖에 없었다.
서 기자는 '핵심관계자 대 미네르바'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찾은 것은 그를 벌주거나 입을 막기 위해서가아니라 경제관료로 기용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썼다.
▶ 관련기사 : [서화숙 칼럼/11월 20일] 핵심관계자 대 미네르바 -한국일보
이를 읽은 민주당과 조선일보, 오마이뉴스 등이 그 칼럼이 패러디 인줄을 모르고 논평과 후속 기사를 냈다가 결국 그 칼럼이 패러디라는 것을 확인한 뒤 이를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정부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에 대한 관점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오마이뉴스 역시 관련 기사를 냈지만 그 기사가 패러디임이 밝혀져 기사를 삭제했고, 조선일보(인터넷판)도 '청 "미네르바, 처벌 아닌 경제 관료로 기용" 주장 진위 여부 주목'이라는 기사에서 서 기자가 쓴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진위여부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기사는 아직 남아있다.
▶ 관련기사 : '청 "미네르바, 처벌 아닌 경제 관료로 기용" -조선일보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발생한 이유는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라까이'로 먹고사는 한국 언론
하나는 우리 나라 언론의 무분별한 배껴쓰기 관행이다. 우리 나라 언론들의 수준은 매우 낮아서 언론의 기본인 팩트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배껴쓰면 저작권 침해로 문제가 생기니까 문장 구조를 약간 바꿔서 기사를 쓰는데 -저작권법은 저작물의 내용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형식을 보호하기 때문에 이 경우는 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는다- 이를 업계 은어로 이른바 '우라까이' 라고 한다.
'우라까이'를 하면 동업자들은 다 알기 때문에 우라까이를 하지 않고 인용의 형식을 취해서 기사를 쓰는데 하는데 원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인용하거나 인용의 요건을 어기면서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언론사 가운데는 조선일보가 인용을 할 때는 확실히 출처를 밝혀주는 매너를 가장 잘 지키는 편이다-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오보를 한 번 내면 언론사들이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써서 여러 언론사들이 오보를 퍼레이드로 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 관련기사 : 연합뉴스의 오보는 어떻게 확산되는가…일간지들 사실 확인 없이 베껴쓰기 관행 결과 -미디어오늘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배껴쓰기와 우라까이가 버릇이 된 한국언론상황에서 "청와대가 미네르바를 경제관료로 기용하려한다"는 떡밥이 통해서 덥썩 물었던 것이다. 내용이 매력적일 수록 사실확인 여부를 더더욱 확인해봐야하는데도 평소 버릇이 나온 것이다.
조선일보도 미네르바를 인정한다는???
미네르바 오보가 발생한 두번째 이유는 미네르바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내용들이 설득력이 있고 그 때문에 "청와대가 미네르바를 경제관료로 영입하려한다"는 허구가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MBC는 뉴스데스크에서 "찬반논란이 있고 월간지에 기고가 실리고 비난방송까지 나왔다"면서 "이렇게 된 까닭은 그의 분석이 정부보다 더 정확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해고 "누구인지 찾아내고 입을 다물게 하기보다는 미네르바의 한수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아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조선일보의 이번 오보는 미네르바의 진가를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결과가 됐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화숙 기자의 재치를 볼 수 있는 '떡밥'을 한 번 더 감상해보자.
"한편 미국 최대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이 이명박 대통령을 단독인터뷰**하여(원래 CNN은 합동인터뷰를 하려고 했으나 한국에는 대통령이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물어본 결과 미네르바를 정보당국이 추적한 것은 입바른 소리로 국민심리를 동요케 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변했다고 재야의 비공개소식통이 전했다."
뉴스보이 칼럼니스트 이화경
서 기자는 '핵심관계자 대 미네르바'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청와대 핵심관계자라고 주장하는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보당국이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를 찾은 것은 그를 벌주거나 입을 막기 위해서가아니라 경제관료로 기용하기 위해서이다"라고 썼다.
▶ 관련기사 : [서화숙 칼럼/11월 20일] 핵심관계자 대 미네르바 -한국일보
이를 읽은 민주당과 조선일보, 오마이뉴스 등이 그 칼럼이 패러디 인줄을 모르고 논평과 후속 기사를 냈다가 결국 그 칼럼이 패러디라는 것을 확인한 뒤 이를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정부가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에 대한 관점을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하는 논평을 냈다. 오마이뉴스 역시 관련 기사를 냈지만 그 기사가 패러디임이 밝혀져 기사를 삭제했고, 조선일보(인터넷판)도 '청 "미네르바, 처벌 아닌 경제 관료로 기용" 주장 진위 여부 주목'이라는 기사에서 서 기자가 쓴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진위여부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기사는 아직 남아있다.
▶ 관련기사 : '청 "미네르바, 처벌 아닌 경제 관료로 기용" -조선일보
이렇게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발생한 이유는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라까이'로 먹고사는 한국 언론
하나는 우리 나라 언론의 무분별한 배껴쓰기 관행이다. 우리 나라 언론들의 수준은 매우 낮아서 언론의 기본인 팩트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배껴쓰면 저작권 침해로 문제가 생기니까 문장 구조를 약간 바꿔서 기사를 쓰는데 -저작권법은 저작물의 내용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표현형식을 보호하기 때문에 이 경우는 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는다- 이를 업계 은어로 이른바 '우라까이' 라고 한다.
'우라까이'를 하면 동업자들은 다 알기 때문에 우라까이를 하지 않고 인용의 형식을 취해서 기사를 쓰는데 하는데 원 출처를 밝히지 않고 인용하거나 인용의 요건을 어기면서 저작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언론사 가운데는 조선일보가 인용을 할 때는 확실히 출처를 밝혀주는 매너를 가장 잘 지키는 편이다-
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오보를 한 번 내면 언론사들이 사실확인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써서 여러 언론사들이 오보를 퍼레이드로 내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 관련기사 : 연합뉴스의 오보는 어떻게 확산되는가…일간지들 사실 확인 없이 베껴쓰기 관행 결과 -미디어오늘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배껴쓰기와 우라까이가 버릇이 된 한국언론상황에서 "청와대가 미네르바를 경제관료로 기용하려한다"는 떡밥이 통해서 덥썩 물었던 것이다. 내용이 매력적일 수록 사실확인 여부를 더더욱 확인해봐야하는데도 평소 버릇이 나온 것이다.
조선일보도 미네르바를 인정한다는???
미네르바 오보가 발생한 두번째 이유는 미네르바가 그동안 주장해왔던 내용들이 설득력이 있고 그 때문에 "청와대가 미네르바를 경제관료로 영입하려한다"는 허구가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들렸기 때문이다.
MBC는 뉴스데스크에서 "찬반논란이 있고 월간지에 기고가 실리고 비난방송까지 나왔다"면서 "이렇게 된 까닭은 그의 분석이 정부보다 더 정확하고 논리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해고 "누구인지 찾아내고 입을 다물게 하기보다는 미네르바의 한수에 귀를 기울이는 게 맞아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조선일보의 이번 오보는 미네르바의 진가를 한 번 더 확인해주는 결과가 됐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서화숙 기자의 재치를 볼 수 있는 '떡밥'을 한 번 더 감상해보자.
"한편 미국 최대 케이블뉴스 채널인 CNN이 이명박 대통령을 단독인터뷰**하여(원래 CNN은 합동인터뷰를 하려고 했으나 한국에는 대통령이 한 명 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물어본 결과 미네르바를 정보당국이 추적한 것은 입바른 소리로 국민심리를 동요케 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고 답변했다고 재야의 비공개소식통이 전했다."
뉴스보이 칼럼니스트 이화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