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올 한해 인터넷미디어 업계 전반을 돌아보면서 주목할만한 트렌드 10가지를 선정해봤다.  열거된 순서는 객관적인 중요성 판단에 따른 것은 아니며 주관적으로 필자에게 우선 떠오르는 순서부터 열거한 것이다.  내용이 길어 몇차례에 나눠서 올린다.

1. 플랫폼으로서의 웹 2.0,  웹 2.0의 고도화

시장 개척 단계에서는 공유 제휴, 레버리지 등을 할 유인이 없지만 시장이 성숙 단계 이후로 진입해 더 이상 개척할 곳이 없으면 공유, 제휴 등의 유인이 많아진다.  굳이 시장의 성숙단계를 논하지 않더라도  전략적으로 볼 때, 공유 제휴를 수행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때문에 공유 제휴, 레버리지를 하지 않아 고립된 경쟁자를 시장에서 몰아내는 힘, 큰 경쟁자와 대항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추진하는 힘을 가지게 된다.

웹 2.0은 2005년 이후 인터넷미디어의 지배적 패러다임이 되어왔다. 웹 2.0 을 단순히 웹마케팅상의 개념으로 평가절하하면서 웹 3.0을 논하는 의견도 있으나 웹 3.0이라고 하는 것도 역시 참여와 공유와 개방을 내용으로 한 웹 2.0의 개념 안에 포함된다.  올해 들어 웹 2.0은 더욱 고도화되어  웹사이트 자체가 하나의 플랫폼처럼 기능하도록 진화해왔다. 모듈식 웹애플리캐이션이 다수 등장했고 SNS나 위젯 등을 활용해 웹애플리캐이션 유통을 극대화하고, 이를 더 많이 배포하고 더 많이 공유하는 사이트들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의 한계를 실감한 판도라TV의 경우 2008년 하반기부터 위젯 교환이나 동영상 화면 자막문자 아웃링크 방식을 통한 공유 제휴, 레버리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야후코리아 역시 올해 초부터 언론사닷컴을 상대로 공유, 레버리지 제휴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왔다.

우리 나라의 언론사닷컴들은 이러한 정책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아직은 적절한 파트너쉽을 수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부의 콘텐츠를 왜 우리 사이트 안에 집어넣어야하느냐"는 식이다.  예를 들어 판도라TV의 동영상 위젯을  영상콘텐츠의 페이지에 삽입하면서 레버리지 제휴를 하는 제안을 하면 "위젯이 들어갈 영역에 광고를 넣는다면 광고수입이 얼마니, 위젯을 넣는 댓가로 얼마를 달라"고 요구하는 식이다.

그러나 자기가 생산한 특정정보나 솔루션 또는 애플리캐이션을 자기의 고유한 개인자산으로 유지하면서 참여와 공유와 개방을 막고 장벽을 치는 모델은 앞으로 경쟁에서 도태될 전망이다. 최근 NYT가 추진하고 있는 '엑스트라',  MS가 발표한 '3세대 윈도우라이브'의 예를 보면 이러한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혼자 싸우겠다는 전략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 상황이다.  더많은 제휴사를 거느리면서 수익을 공유하며 경쟁그룹과 상대하는, 즉 공유제휴 그룹간의 경쟁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이러한 트렌드가 확산돼 플랫폼으로서의 웹 2.0이 고도화됐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파트너쉽이 중요해지며 여러 파트너들을 모을 수 있는 웹 2.0 플랫폼리더쉽이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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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수광부 이승훈